2009년 11월 10일 화요일

아버지와 아들

어느 오후, 방에 늘어져 있던 만득이는 시원한 물이 먹고 싶어졌다.

그러나 천성이 게을러 꼼짝하기도 싫어진 만득이는 역시 거실 쇼파에 늘어진 채 기대어 TV를 보고 계시던 아빠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.
"아빠! 물 좀 갖다 주세요!"

"냉장고에 있으니까 네가 갖다 먹으렴."
처음에는 아빠는 부드럽게 말했다. 그러나 5분 후...

"아빠! 물 좀 갖다 주세요!"

"네가 직접 가서 마시라니까!"
아빠의 목소리는 짜증 섞인 투로 톤이 높아지고 있었다.

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만득이는 또다시 5분 후...

"아빠! 물 좀 갖다 주세요!"

"갖다 먹어! 한 번만 더 부르면 혼내 주러 간다!"
아빠는 이제 화가 나신 것 같았다.

그러나 만득이는 지칠 줄 모르고, 다시 5분 후에...

"아빠! 저 혼내 주러 오실 때 물 좀 갖다 주세요!!"

 

 

 

(으 ㅎㅎ.. 정말 대단한 아들이어요~ 저 불굴의 투지...^^)



P 푸른 안개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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